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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소식 332 – 현미흑초 숙성관리

인양양초장을 방문하신 고객님 중에 발효장에 놓여져 있는 약 1,400여 개의 항아리를 보면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항아리 속의 현미흑초가 스스로 숙성 되니 하시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이네요.’ 이에 대한 초 치는 농부의 미소 띤 대답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고객님 지갑의 돈을 저의 지갑으로 옮기는 것 입니다. 고객님께서 어렵게 버신 돈을 저의 지갑에 넣기 위해서 저 또한 보여지지 않는 많은 어려운 일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에는 위스키 가격보다 비싼 자연발효로 만든 발사믹 식초나 현미흑초가 많습니다. ‘자연발효식초’가 ‘위스키’보다 비싸다고? 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자연발효식초’가 위스키보다 비쌀까?..

홍성소식 331 – 8년 숙성 현미흑초

2024년 1월 3일 작성글 옮김 (현미흑)초 치는 형제의 ‘인양양초장’의 역사는 2012년 3월 18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올해가 13년 차 입니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최소의 시간이 십 년이라는 뜻 일 것입니다. 그러나, 인양양초장은 어제도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천연발효 현미흑초(식초)는 생성된 물질이 소멸되는 중간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곡물 속에 포함된 전분이 효모와 효소에 의해 술(알코올)이라는 물질이 됩니다. 이 술(알코올)은 초산균에 의해 ‘식초’가 되고, 이 식초는 결국 ‘물’로 바뀌면서 소멸됩니다. 그런데, 만들어진 식초가 물이 되지 않고 식초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숙성’입니다. 3년 숙성, 5년 숙성 현..

식초 2024.04.10

홍성소식 330 – 2023년 감자농사 2 / 농부의 마음

2023년 7월 3일 작성글 (현미흑)초 치는 농부 형제는 매년 반복되는 삶을 삽니다. 농사는 시간 싸움이기에, 준비는 서두르되 차근차근 진행합니다만, 놓치는 일도 많습니다. 이것이 삶입니다. 일년 중 6월은 일이 차고 넘치는 달 입니다. 지난 6월, 184개의 항아리에 2023년산 식초를 담그고, 약 500ML/400병에 해당하는 양의 매실주도 담갔습니다. 식초와 매실주 담금을 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노력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깁니다. 지난 홍성소식 327에서 감자농사를 언급한바 있습니다. 6월 25일부터 시작한 약 400평의 감자수확을 7월 2일 완료하였습니다. 남은 일은, 수확한 감자를 전수검사하며, 흙을 털어내고, 선별 포장하여 주문하신 고객에게 보내드리는 것 입니다. 경험상 하루에 10KG / 10..

귀향일기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