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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소식 326 - 모친과의 여행 / 순천 국가정원

2023년 4월 29일 작성글 옮김 ‘노인은 왜 반복된 내용의 말을 하는가?’ 노인의 반복된 말을 들으면, 우리는 ‘또 같은 말을 한다.’며 짜증을 내곤 하지만, 우리는 노인들이 왜 같은 말을 반복하는지 고민해 보지 않습니다. 노인들은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을 가지고 말을 하다 보니 내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즉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 앞에 가면, 염라대왕이 “너는 세상 어디 어디를 구경하고 왔느냐?”고 묻고, 이 때 “세상을 별로 구경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염라대왕이 “너는 다음 생에 ‘개’로 태어나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와라”라고 한다. 과거의 어느 날,불교 신자인 모친께서 절에 다녀오신 후 스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전해주신 내용입니다. 여행은 노인에게 새..

카테고리 없음 2024.01.05

홍성소식 325 - 홍성소식 글쓰기

2023년 4월 27일 작성글 옮김 2023년은 귀농하였다고 표현하기 쑥스러운 귀농 9년차 입니다. 이제는 귀농하였다고 말하는 대신, 홍성에서 (현미흑)초 치는 농부라고 제 자신을 소개하곤 합니다. 귀농 초기만 해도, 초 치는 저의 생활은 도시민들과 다르고,하루 하루가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내 일이 있어서 내일이 기다려지는 흥분이 있었기에, '홍성소식' 을 쓸 글의 소재가 많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글쓰기를 배우는 행복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자, 수행하는 작업의 대부분이 사명감 없이 무덤덤하게 해야 하는 일들로 받아 들여지고, 특별함이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반복되는 농부의 일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큰 벽으로 느껴집니다. 글쓰기는 낮에 일하고 밤에..

귀향일기 2024.01.04

홍성소식 324 - 3월 1일 / 독립기념관 & 유관순 생가 방문

2023년 3월 3일 작성 글 옮김 귀농하여 감자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매년 3월 1일은 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기념일 보다는, 공휴일이기에 감자 밭에 퇴비를 뿌리는 날 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퇴비를 뿌리지 못하였습니다. 2월 28일 저녁식사 도중, 모친께서 3월 1일에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모친을 모시고 독립기념관 및 유관순 생가를 방문하였기 때문입니다. 35년생 모친의 소원 중의 하나는 당신이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방문하였던 곳을 한 번 더 방문하여 추억을 더듬는 것 입니다. 이에 초 치는 형제는 시간이 될 때 마다 모친의 추억이 깃든 곳을 방문하곤 합니다. 모친은 20여 년 전에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신 바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전시관 까지의 먼 길을 지팡이..

귀향일기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