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식 321 - 모친의 88회 생신
한반도에 한민족이 거주한 이후, 제일 불행한 세대가 1930년대에 출생한 세대라고 쓰여진 책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선친과 모친 모두 1930년대에 출생하였으니, 두 분의 삶은 슬픈 고난의 역사일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 가족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한 성공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6월 11일은 모친의 88회 생일날이었습니다. 모친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62년 동안, 모친이 느끼셨던 희로애락의 매 순간들이 뇌리에 투영되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매년, 엄니의 생일을 맞이할 때마다, 축하의 노래를 부르지만, 엄니와의 이별 순간이 그 만큼 가까이 오고 있음에 속으로는 울고 있습니다 모친은 2004년 70세에 시인으로 등단한 꽃을 심는 현역 시인이십니다. 지금도 돋보기와 국어사전을 벗삼아 시를 쓰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