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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소식 315 – 생일선물

울 엄니는 2004년 70세에 문단에 등단하신 현역 ‘시인’입니다. 지금도 ‘국어사전’을 벗삼아 시를 쓰시고,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서 자작시를 낭송도 하셨습니다. 울 엄니는 여동생 친구 모친의 ‘시집’ 발간을 축하하는 ‘축시’를 쓰셨고, 시집발간을 기념하는 ‘생신’잔치에 초대받으셨습니다. 1930년대 태어나, 굴곡진 삶을 살아오신 두 분 ‘시인’의 첫만남은, 오랜 벗을 만난 듯 이야기 꽃 향기가 가득하였습니다. 두 분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식사 후,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모친이 쓴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고, 울 엄니도 ‘축시’를 낭송하셨습니다. 반면, 저는 부끄러움과 부러움이 가득하였습니다. 내년, 울 엄니 88세 생신 축하 선물로, 그간의 ‘시’를 모은 ‘시집’을 헌정할 것을 다짐합..

귀향일기 2021.11.24

홍성소식 314 - 얄미운 고양이

마을 주민이 키우는 안면 있는 고양이가, 양초장 비닐하우스 창고에 와서 몸을 풀었습니다. 예쁜 아기 고양이 2마리가 태어났고, 아기 고양이가 성장하자, 어미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한동안 자식을 버리고 집 나간 어미 고양이를 그리워 하면서 원망했을 것 입니다. 본의 아니게, 고양이 남매를 양초장에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찰떡 같이 붙어 다니던 남매 고양이 중, 암컷 고양이가 어느 날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엄마가 된 모양입니다. 어느 지붕아래에서라도 건강하게 잘 살기 바랍니다. 혼자 남은 수컷은 동네 북 신세입니다., 동네 길 고양이와의 싸움에서 생긴 상처가 심해서, 동물병원에서 봉합수술도 받았습니다. 수컷 고양이는 늘 우리 주변에서 맴돕니다. 사람 곁에 있으면, 동네 길 고양이로부터..

카테고리 없음 2021.10.22

홍성소식 313 - 탱자청

귀농 초에 20여 그루의 매실나무를 심었습니다. 4년전 부터 수확한 매실로, 매해 ‘매실주(500ml-150~200여병)’를 만들고 있습니다. 매실주를 마셔보신 분들마다 매실주가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연식(최소 50~100병)별로 정리된 멋진 매실주 와인 창고를 머리 속에 그려봅니다. 양초장의 항아리가 늘어남에, 150여 그루의 탱자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처음 ‘탱자’가 열렸고, 올해는 탱자가 많이 열렸습니다. 탱자는 ‘주’ 대신 ‘청’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옛날 궁중에서는 ‘꿀’을 ‘청’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양초장 일과 후, 3시간이 넘게 수확한 탱자를 세척하였습니다. ‘탱자청’을 담그려면, 세척한 탱자를 자르고, 씨앗 제거하고~, 세척하지 않은 탱자도 세척한 양의 2배가 넘게..

귀향일기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