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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소식 329 – 89세 모친의 출강(出講)

2023년 5월 7일 작성글 옮김 초등학교 선생님 이셨던 모친은 6.25 참전용사이자 직업군인이었던 선친과 결혼함으로써 부득불 교단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모친은 선생님이었던 그 때 그 시절을 종종 그리워 합니다. 어쩌면, 군인의 아내, 그리고 진급에 실패하여 전역한 군인의 아내로 살아온 어려웠던 삶과, 선친과 이별 후 살아온 30년이 넘는 세월이 야속하기에, 선생님 시절보다는 결혼 전의 시절이 더 그리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친은 여러 한(恨)을 시로 표현하고, 70세에 시인으로 등단 하셨습니다. 모친의 말과 글에는 멋과 맛이 있습니다. 홍성 문화원을 통해 89세 모친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 – 한 달에 한번 ‘방과 후 교실’에서 다문화 가족의 어린이들에게 참 교육을 전달하는 할머니 선생님으로 활동 – ..

귀향일기 2024.04.10

홍성소식 328 - 매실주

2023년 5월 5일 작성글 옮김 초 치는 농부에게 비 내리는 날은 야외 활동이 없는 날이라, 상대적으로 한가한 날입니다. 휴일 입니다. 귀농하여 농사를 짓는 목적은, 자급을 통해 지출을 줄이고, 잉여물을 판매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귀농 전에, 관심과 참여, 만남과 대화를 통해 꾸준히 유지하여온 인맥은, 귀농 후 농산물 판매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꼭 도움이 아니더라도, 맺어진 인연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농 초기, 모임이 있으니 참석해 주면 좋겠다고 연락이 올 경우, 가능한 참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 대부분의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중 모임의 경우, 홍성 집 출발 서울 목적지 까지 편도 3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홍성 행 장항선 마지막 열차를 타려면, 오후 8시..

귀향일기 2024.04.10

홍성소식 327 – 2023년 감자농사 1

2023년 5월 1일 작성글 옮김 저는 인양양초장의 (현미흑)초가 익어가는 항아리가 놓인 곳을 발효장이라 합니다. 제 1,2 발효장에는 1,300개가 넘는 식초 항아리가 있으며,늦어도 내년까지는 항아리를 가득 채우고자 오늘도 열심히 초 치고 있습니다. 1,2 발효장에 1,500 여개의 항아리가 가득 차면, 제 3 발효장이 필요하게 됩니다. 제 3발효장에 대한 기초작업도 작년 가을 이미 완성하여 놓았습니다만, 현재는 노는 땅입니다. 농부는 힘들어도 땅이 노는 것을 볼 수 없기에, 제 3 발효장 터에 홍감자를 심었습니다. 감자 농사의 초기 과정입니다 1. 퇴비 뿌리기 - 지력 회복 2. 붕사와 미세 비료, 그리고 토양 살균제와 굼벵이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살충제 뿌리기 3. 로터리 치기 4. 둔덕 만..

귀향일기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