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7일 작성글 옮김 2023년은 귀농하였다고 표현하기 쑥스러운 귀농 9년차 입니다. 이제는 귀농하였다고 말하는 대신, 홍성에서 (현미흑)초 치는 농부라고 제 자신을 소개하곤 합니다. 귀농 초기만 해도, 초 치는 저의 생활은 도시민들과 다르고,하루 하루가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내 일이 있어서 내일이 기다려지는 흥분이 있었기에, '홍성소식' 을 쓸 글의 소재가 많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글쓰기를 배우는 행복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자, 수행하는 작업의 대부분이 사명감 없이 무덤덤하게 해야 하는 일들로 받아 들여지고, 특별함이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반복되는 농부의 일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큰 벽으로 느껴집니다. 글쓰기는 낮에 일하고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