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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소식 306 - 누룩 디디기 (누룩 빚기)

누룩이란 우리나라 전통의 술 발효제로서, 술의 발효와 숙성 중에 주원료로 사용되는 곡물(찹쌀, 멥쌀, 보리, 밀, 옥수수, 수수, 조 등)의 전분질을 분해, 당화시켜 포도당으로 만들어주는 효소원이자 발효원으로, 알코올 발효의 중요한 원료입니다. (현미흑)초 치는 형제의 인양양초장은, 발효에 특화된 쌀인 ‘설갱미’로 ‘누룩’을 직접 빚어 술을 만들고, 이 술을 이용하여 ‘현미흑초’를 만듭니다. 누룩을 사용하여 술을 빚기 위해서는 '누룩디디기 (누룩 빚기) → 누룩 띄우기(숙성 발효) → 이화곡 껍질 벗기기 → 법제' 의 4단계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4월 19일 설갱미 240Kg을 사용하여 누룩을 빚었습니다. 누룩디디기 (누룩 빚기) 작업 과정입니다. 쌀 세척 및 불림 → 쌀을 일어 물기 제거 → 방아작..

귀향일기 2021.04.30

홍성소식 305 - 인양양초장 / 초 치는 귀농 10년차 농부의 각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강산은 어제도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최소의 시간이 십 년이라는 뜻 일 것입니다. (현미흑)초 치는 형제의 홍성 ‘인양양초장’ 역사는 2012년 3월 18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올해가 10년차 입니다. 진짜, 산이 변했습니다. 물과 전기도 없는 야산에, 귀농 시 지참한 3m*7m 컨테이너, 이동용 간이 화장실, 1톤 트럭, 그리고 13개의 식초 항아리를 배치하였을 때,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남들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일에 도전하여, 형제의 노동력만으로 오늘의 인양양초장을 만들었습니다. 삶은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고, 기대한 것 이상으로 얻기는 더욱 어렵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습니다만, ..

귀향일기 2021.04.12

홍성소식 304 - 1년에 한 번 & 평생에 한 번

요즈음 (현미흑)초 치는 농부의 일과는 해가 뜨면 시작되고, 해가 지면 끝납니다. 그날 그날의 작업 종류는 달라도, 크게 보면 양초장과 텃밭에서 반복되는 일과 입니다.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일+일’, 노동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내 일 이기에 내일이 기다려 집니다. 4월 5일, 점심식사 직전에, 모친을 모시고 홍성의 명물 벚꽃 길을 다녀왔습니다. 양초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일입니다. 아름다운 벚꽃 길, 감상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반면, 평생에 한 번 하거나,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든 일도 있습니다. 4월 8일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촬영이 초 치는 형제의 인양양초장에서 있었습니다. 5월 1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고 오늘 연락 받았습니다..

귀향일기 2021.04.10

홍성소식 303 - 인양양초장 소개 동영상

‘현미흑초’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현미흑초 또는 ‘현미흑초 효능’ 인터넷 검색하시면, 좋은 정보 많이 있습니다.) ‘인양양초장’은 형제가 충남홍성으로 귀농하여 ‘현미흑초’를 생산/판매 하고 있습니다. 형제가 남은 인생 (현미흑)초 치며 삽니다. ‘현미흑초’가 판매 되어 항아리가 비게 되면, 이 빈 항아리의 수에 새로 구입한 항아리를 일부 보태어 ‘현미흑초’를 담그며 연식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현미흑초’에 대한 주문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빈 항아리 수가 적게 되면, 새로 구입해야 하는 항아리의 수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판매는 줄고, 투자는 많게 됩니다. ‘인양양초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에 조금이나 도움 받고자, 귀농 1..

귀향일기 2021.04.06

홍성소식 302 - 추억여행 / 논산

모친은 1935년생 돼지띠, 올해 만 86세 입니다. 그러나, 주변 분들이 모친께 나이를 물어보시면, 웃으시면서 80세라 답변하십니다. 80 뒤에 붙는 6자가 무겁고, 마음이나마 젊게 살고자 함이라 부연설명 하십니다. ‘나이에 비해 고우십니다’라고 덕담을 들으시면, ‘현미흑초 먹어서 그래요’하고 마케팅도 하십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것이기에, 모친께서는 작년 가을부터 보청기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모친께서 보청기 사용이 나름 불편하고 귀찮다고 늘 사용하지 않는 것 입니다. 해결책은 ? 지난 1월, 모친께 보청기를 사용하여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 전편을 시청하시면, 올 봄에 논산에 있는 드라마 촬영장 ‘선샤인랜드’를 구경시켜 드리겠다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노트북의 ‘넷플릭스’를..

귀향일기 2021.04.01

홍성소식 301 - 빨강감자(홍감자)를 심다

저의 본업은 ‘현미흑초’ 생산 판매, 부업은 ‘홍감자’ 생산 판매 입니다. 해마다, 3월이면 홍감자를 심어,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하여, 선별작업을 완료한 7월 초에 고객님께 직판합니다. 올해 5년차 감자농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비료를 뿌리고, 땅을 갈고, 감자를 심고, 비닐을 덮어 놓은 감자 밭을 보니 뿌듯합니다. 싹이 나면, 비닐을 터 주고, 추가 비료도 주어야 하며, 제초 작업도 하여야 합니다. 수확한 감자 하나 하나 전수검사하여 포장하여야 하는 일 등 앞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감자 밭에 들일 정성(일)이,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하순에 행복을 줄 것입니다 풍작이면 가격이 하락하고, 흉작이면 수확한 감자가 적어, 감자 재배에 들어간 각종 경비 회수가 불가합니다. ..

귀향일기 2021.03.28

홍성소식 300 - 설갱벼

인양양초장의 (현미흑)초 치는 농부는, 농촌진흥청이 발효전용 특수미로 개발한 ‘설갱벼’라는 품종의 쌀을 이용하여 백미로 누룩(이화곡)을 만들고, 현미로는 고두밥을 만들어 ‘현미흑초”를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설갱미’의 외형은 찹쌀과 같이 뽀얗지만, 맵쌀입니다. 쌀에 기공이 많고 미질이 물러 술 빚기나 발효에 최적화된 쌀입니다. 설갱미로 지은 밥은 푸석푸석해서 식사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즉, 쌀 재배농가 입장에서는 일반에 판매할 수 없는 쌀입니다. 따라서, 설갱미는 전량수매를 전제로 계약재배를 하여야만 공급받을 수 있는 쌀입니다. 인양양초장은 마을 농가와 계약재배로 설갱미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당해 년에 수확한 설갱벼를 다음 해에 종자로 다시 심으면, 설갱벼와 일반벼의 잡종이 생겨 순수한 설갱벼를..

식초 2021.03.27

홍성소식 299 – 인양양초장, 보도블럭으로 저온 저장고 진입로를 정리하다

인양양초장에는 수확한 자가 소비용 농산물 및 식초를 담그기 위한 누룩 과 쌀(설갱미)를 저장하는 저온저장고가 있습니다. 각각 5평에 달하는 2개의 야외 냉장고 입니다. 도시민이 가질 수 없는 농민만이 재산입니다. 저온저장고 진입로는 흔히 말하는 맨땅입니다. 비가 오면 진흙 수렁이 되곤 합니다. 괜찮겠지 하고, 1톤 트럭에 짐을 실어 놓고서 견인한 적도 있습니다. 또한 풀도 많이 납니다. 주변 환경정리를 위해 풀을 제거하는 일도 한일 입니다. 보도블럭으로 진입로를 정리하여야지 하는 생각만 가졌지, 보도블럭 구매도 비용이고, 바쁘다는 핑계로 공사는 차일피일 미루어 왔습니다. 작년 여름, 1톤 포터 2차 분량의 보도블럭을 공짜로 얻게 되어(자가 수거) 공사를 시작하였고, 땅이 해동되어 공사를 재개한 후, 진입..

귀향일기 2021.03.21

홍성소식 298 – 나무 걸상

초 치는 농부는 일년 내내 ‘나무’와 함께 생활합니다. 봄에는 나무를 심고, 여름에는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가을에는 나무가 아낌없이 주는 선물을 감사히 받고, 겨울에는 불꽃이 되는 나무 덕분에 추위를 이겨냅니다. 때맞추어, 전지(剪枝) 및 해충방제 등등을 해주어야 나무가 주는 혜택을 입을 수 있습니다. 주어야 받습니다 ! 초저녁 농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아름다운 풍경이 아닙니다. 적기에 나무를 구하고,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여야만 하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사시사철 땔감을 구하고, 절단하여 비축하는 일도 농부의 주요 일과입니다. 지난 1월, 내포신도시 아파트 모델하우스 철거시 발생한 폐목재를 수거하여 왔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나무를 선별하여, 걸상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솜씨가 좋습니다!

귀향일기 2021.03.20

홍성소식 297 - 1월/2월 겨울 방학 숙제

양초장에는 1,100개가 넘는 항아리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항아리 속의 (현미)흑초가 깊은 잠을 잡니다. 식초의 곤한 잠을 깨울 수 없기에, 겨울 동안에는 항아리 뚜껑을 열고 닫지 않습니다. 겨울은 타 계절에 비해 확실히 식초를 관리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매일 화목난로에 불을 지피고, 4월에 누룩을 빚고, 5월에 식초를 담그기 위한 준비로 겨울도 바쁘게 지나갑니다. 그래도, 1월과 2월은 (현미흑)초 지는 농부에게는 방학입니다. 지난 1월, 홍성에는 10번 눈이 내렸고, 4번 비가 왔습니다. 2월에는 4번 눈이 내렸고, 6번 비가 왔습니다. 추위와 야외활동이 불가한 일기 등으로 인해, 방학을 곱배기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방학 숙제(복습이나 예습 따위를 위하여 학생들에게 내 주는 과..

카테고리 없음 2021.03.19